2020. 9. 12. 10:30ㆍ티끌왕
2020/09/11 - [리뷰왕] - 항공마일리지 카드 썰 푼다1 .. 현대 다이너스 카드 (수다맨주의, 정보의 시시콜콜함 주의)
다이너스 카드를 3개월정도 쓴 후 다시 고민이 시작되었다.
혜자로운 카드임은 여전하지만 항공 마일리지를 모으는데 있어 이게 최선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이너스 카드는 1,500원당 1.2마일을 적립해줬다.
한달에 60만원을 썼으면 ( 60만원/1,500원 ) * 1.2마일리지 = 480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당시 1만 마일리지면 제주도를 갔다올 수 있었다. 항공 마일리지 사용의 최소 단위가 만이라는 건데.. 한달에 480씩 모아서 어느천년에 해외로 가는 퍼스트 클래스를 발권한단 말임?????? 뭔가..계산이 많이 꼬이게 된거다.
그렇게 다시 폭풍 검색하여 찾아낸 신대륙이 플마카드였다.
2. SC제일은행 플러스마일 카드
분명 처음에 항공마일리지 카드 검색할 때부터 플마카드 얘기가 있었을텐데, 왜 다이너스를 먼저 발급받았냐! 한다면 당신은 예리한 사람 후훗~! 당시(2018년 5월)에 항공마일리지 카드의 대세로는 크마,프마 그리고 플마가 있었다. 대세는 하나은행 크로스마일과 씨티은행 프리미엄마일이었다. 크마,프마는 바로 단종위기가 될만큼 마일리지를 잘 퍼주는 카드였지만 그만큼 나도 1~200만원 단위로 많이 써야했다. 쓴만큼 정직하게 돌려주는 카드였던 것. 원래 한달에 50만원 이상을 안쓰던 내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겼다.
비교적 새로 나온 카드였던 SC제일은행은 플러스마일은 기존 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 유저들에게 평이 좋지 않았다. 크마,프마에 비하면 여러모로 제한을 많이 뒀던 것. 그러나 다시 찾아보니 나에게는 찰떡궁합이었다.
50만원까지는 1천원당 1마일, 50~200만원 사이 구간은 1천원당 2마일, 200만원 이상은 3마일 적립
이라는 언뜻 보기에는 골치아픈 구간별 공식이 예술이었기 때문이다.
다시 똑같이 한달에 60만원을 썻다고 치자.
50만원 이상이므로 2마일 * (60만원/천원) = 무려 1,200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거다! 다이너스보다 2배 이상의 적립률이다. 이런건 맥시멈으로 계산해봐야 제맛이지. 한달에 100만원 쓰면 다이너스는 800마일리지, 플마는 2,000마일리지!!
게다가 이 카드는 희한하게도 월 적립한도를 2천 마일리지로 두었는데, 100만원까지 썼을때가 2천 마일리지다. 고로 괜히 3마일씩 적립하려고 200만원 이상을 쓸 필요 없이, 50만원 이상 100만원이하 까지 썼을때 가성비가 빛을 발한다. 입사하고 급속도로 소비 씀씀이가 커져 한달이 6-80만원정도는 쓰고 있었던 나에게 정말 안성맞춤...
(애초에 입사한지 6개월도 안됐는데 카드신청했더니 월한도 200만원으로 카드 내줬다 SC제일은행ㅋ)
게다가 다시 말하지만 나는 항공마일리지 카드들과 궁합이 좋았다.
내가 마침 플마카드를 만들어야겠다 결심했을 때, SC제일은행에서도 프로모션을...세상에
한달에 10만원씩 넣는 1년 적금을 만들고, SC제일은행 카드로 월 30만원 이상씩 쓰면 적금 만기 때 캐시백까지 넣어줘서 결과적으로 이율이 3.5%이라는~~ 일명 부자적금! ㅠㅠ저 어차피 50만원 이상씩 써야되고, 적금도 하나 들어야되는데 이렇게 도와주시면ㅠㅠㅠ 정말 충성충성^^7
얘가 줄글을 쓰다가, 이제는 사진조차 줄글을 넣네 싶겠지만^^; 이거슨 플러스마일 카드의 전월 실적 제외 목록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기존의 크마,프마 사용자들이 플마 출시때 예뻐하지 않았던 것... 월 100만원 이상의 실적을 채우는게 어렵기 때문에 월말쯤 되면 못채운만큼의 금액을 문화상품권이나 각종 기프티콘, 상품권 등을 구매해서 채우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걸 원천 차단했다. 그외에 아파트 관리비니 보험, 각종 공과세도 얄짤없이 인정해주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플러스마일 카드는 저 모든 경우를 제외한 5천원 이상, 일시불 결제로만 50~100만원을 채워야 한다. 무려 택시비도 제외시키더라... 워낙 택시를 안타서 전혀 몰랐었는데, 회사에서 맨날 야근하고 택시귀가 할때 처음 알았다. (택시비 회사에서 돌려받고, 내 항공 마일리지도 적립하려던 꿈이 물거품.. 한달에 20만원이나 나왔는데!) 뭐, 이점이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튼 나는 시작부터 빡센카드를 쓰느라 신용카드 초반 2년은 할부 결제를 해본적이 없다ㅋ 덕분에 좋은 습관 들인듯ㅎ~
그리고 플마는 정말,,, 자잘하게 장점이 굉장히 많았다ㅠ
일단 이쁘게 생겨서 칭찬 많이 들었다.
나는 뭔 시금치같은게 왔냐,했었는데 흔치 않은 컬러에 심플한 디자인이라 그런지 전세계 어디서든 무슨 카드냐 너무 이쁘다, 고급지다는 얘기 많이 들었다. (아, 근데 사실 외국인들이 제일 좋아하는건 카카오 체크카드다ㅋ)
나는 비자로 발급을 받았는데, 이녀석 나름 비자 플래티넘이어서, 다이너스가 현대카드 버프를 받듯이 플마는 비자 플래티넘 후광이 톡톡했다. PP카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왠만한 공항 라운지 모두 출입 가능하고 (다이너스가 막힌 국내나 근거리 해외는 거의 플마로 출입했다.) 글로벌 체인 호텔들의 경우 무료 발렛파킹이나 음료 할인 같은 혜택도 있었다. 흑흑 울아부지 생신 때, 나 믿고 차 가지고 가! 해서 플마 카드로 호텔 뷔페 사드리고 무료 발렛파킹도 해드렸던 즐거운 기억ㅠㅠ~ 연회비 5만원에 혜자도 이런 혜자가 없었지..
사실 얘는 해외수수료 면제되는 카드도 아닌데 항공마일리지가 하도 잘모여서 해외에서도 꿋꿋이 이 녀석으로 결제하고 다녔드랬다. 대의를 위해 소소한 수수료를 희생하는(?)
영국에서 펍이나 클럽에서 플마카드로 결제하면 주위에서 영국녀석들이
(웅성)(웅성) 머야 쟤,,, 언제적 스탠다드 차티드 은행이야,,,(웅성)(웅성)
하다가 한 귀퉁이에 코리안에어 스카이패스 마크랑 비자 플래티넘 마크 보고서는 또
(웅성)(웅성)(웅성)(웅성)머야 쟤,, 중국재벌이야 머야 (웅성)(웅성)(웅성)(웅성) 하던 추억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쓰다보니 연쇄 포스팅할 소재가 많네... 호호
가끔 카드사에서 환전을 더블로 해서 수수료가 왕창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거 해결하는 방법 포스팅도 해야되고, 유럽은 인제 거의다 카드를 긁지 않고 들이대서(?) 컨택트 방식으로 결제를 하고 영수증에 싸인을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SC제일은행 꾸역꾸역 쓰고다니다가 개설한 영국의 카카오뱅크, 몬조 소개 포스팅도 해야하고?!
아무튼 참 정이 많이 들었었는데,, 작년 말에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개악되고 올해 코로나가 터지면서 점점 사용을 줄이다가, 아예 해지하게 되었다ㅠ.ㅠ(해지 방법 보러가기) 이 카드를 해지한게 나의 카드사용 장황썰을 쓰게된 계기이다.. 막상 해지하고 보니 카드 주제에 정이 너무 많이 들었더라...
갑자기 끝내기 아쉬우니까(?) 항공마일리지 관련해서 가장 많이 들었던 FAQ 하나 답변해보겠다.
대한항공은 1,500원당 1.2마일리지 주고, 아시아나는 1,000원당 1.2마일리지를 주는데 왜 대한항공을 모아?
음... 우선 다이너스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현존하는 국내 항공마일리지 카드들이 아시아나에 마일리지를 더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받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항공사 마일리지는 제도화 되어 어디든 공통적으로 사용되는게 아니라, 항공사마다 다르게 운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당연히 아시아나가 원하는만큼의 항공 마일리지를 모으는 데는 훨씬 쉬울 것이다. 그렇지만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는 다 모으고서도 제때 발급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아시아나는 대한항공보다 보너스 발권 좌석이 훨씬 적고, 내가 비교적 쉽게 모은만큼, 나만큼 마일리지를 모은 다른 사람들도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모아야 될 것 같지만, 또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여러 항공사들끼리 맺는 항공동맹 중의 하나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소속이다) 소속이란 치트키로 일등석 중의 일등석! 에티하드 아파트먼트에 입주할 수 있기도 하다! 또, 대부분 퍼스트 클래스 서비스는 비슷하게 제공되지만 디테일하게 따지면 모두 다르기에 제공되는 어메니티나 코스요리 메뉴, 항공기 종류 등을 따져서 원하는 쪽의 마일리지를 모으기도 한다.
여담인데, 회사 가기 너무 싫고 삶이 무기력할 때
1. 퍼스트 클래스 후기
2. 방콕, 발리 호캉스 후기
3. 영국 에프터눈티 후기
검색해서 보면 졸라 부자되고 싶어진다. 현생 화이팅!
그.런.데
이 포스팅은 정보를 너무나 주고싶지만 정보가 될 수 없는 포스팅인데, 그 이유는 이 모든것이 과거회상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내가 기사를 통해 '삼포적금'을 접했던 만큼, 이미 항공사 마일리지를 제휴포인트를 통해 모아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를 발권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삼포적금의 구체적인 루트 또한 기사를 통해 카드,항공사들에게 파악이 되었기 때문에 개악(개선의 반댓말)은 시간 문제였던 것.
그리하여,
- 다이너스 카드 단종
- 삼포적금 루트 막힘 (삼포적금은 현금을 여러 제휴포인트를 거쳐 최종적으로 삼성포인트에서 항공마일리지로 바꾸는 복잡한 과정이었는데, 그 포인트 전환되는 거의 모든 중간과정들이 막혔다)
- 아시아나항공 퍼스트클래스 폐지
- 대한항공도 퍼스트 줄이고 비즈니스석 위주로 운영
- 대한항공 마일리지 제도 개악(이 부분은 유투브에 검색하면 디테일하게 어떻게 안좋아졌는지 알 수 있는데, 쉽게 요약하자면 예전이었으면 퍼스트로 왕복이 가능했던 마일리지로 미국 비즈니스 편도도 어려워진 수준으로 바뀌었다!)
등이 18년에서 20년동안 도미노처럼 진행되었고, 심지어 올해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항공마일리지를 모으기도, 모아서 제대로 써먹기도 골치 아프게 되었다. -항공 마일리지의 흥망성쇠썰 끝-
공항 라운지 사진 몇장 붙이며 쓸데없이 장황한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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